유치원 방학에 맞춘 겨울 휴가였다. 휴가지는 인도네시아 발리. 초록빛 열대와 스콜, 이국적인 해변과 거리를 아이들과 만끽하고 싶었다. 5, 6살 한…
‘자연미의 시인’ 고산 윤선도가 ‘물외가경’(세상 밖 멋진 풍경)이라며 반한 경치는 과연 어딜까. 인조가 1637년 청나라에 항복한 뒤, 윤선도는 육지에서 사는…
얼마간 환상을 품은 길이 있다. 2017년 11월 개통한 전남 해남 ‘달마고도’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에서 호기심을 잃은 지 오래다. 대여섯살 아이들이 길을 한 바퀴 돌아서 가고 싶다고 말하면 ‘지름길 놔두고 왜?’라는 생각부터 든다. 학창시절…
여행을 가로막는 방해물이 겹겹이 쌓인 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미세먼지, 우중충한 날씨와 추위 탓에 휴일에도 집을 나서기가 겁난다. 이런 때일수록…
별(호텔 등급)이 없어도 ‘빛나는’ 여행 숙소들이 있다. 작고 소박하지만 ‘고퀄’(높은 품질)로 인정받은 곳들이다. 1~5성 호텔처럼 성(별)급을 부여받을 수 있는 업종(관광호텔업,…
전국 1~5성급 호텔은 지난 29일 기준 총 880개다. 이 많은 별(성급)은 누가 줬을까. 제주도에 있는 호텔은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가, 그 밖의…
다들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호텔 방에서 헐레벌떡 샤워하고 물기를 닦고 나니 이건 깔개로 쓰는 발수건이 아닌가? 당혹스러운…
“겨울 바다 보러 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으레 강원도 속초, 양양, 강릉부터 떠올렸다. 서울에서도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시퍼렇고 으리으리한 바다를…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8층 사는 아파트 주민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다. 그는 내 한쪽 어깨에 멘 빨간 보따리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