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프라이를 만들다 노른자가 터진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노른자가 흰자 아래로 쏠려 끝내 흘러버리기 직전의 형상을 기억하는가. 전북…
호텔은 실험 중이다. 목표는 뚜렷하다. 대면 접촉을 줄이면서도 만족도는 높여야 한다. 지난달 ‘롯데호텔 서울’이 깃발을 올렸다. ‘양 갈비와 랍스터’ 도시락…
“낚시는 원래 혼자 하는 거다.” 한 중견 루어낚시인의 의미심장한 말에 자신감을 얻었다. 금속·플라스틱 소재 가짜 미끼를 쓰는 루어낚시에 입문할 생각이었다.…
친근한 사투리 때문에 ‘충청도스럽다’고 생각했다. ‘이왕 오신 거 그냥 지나가유~’ 대전광역시 동구 대청동 벚꽃길에 나부끼는 현수막이었다. 오라고 권유하지도, 오지 말라고…
‘자연미의 시인’ 고산 윤선도가 ‘물외가경’(세상 밖 멋진 풍경)이라며 반한 경치는 과연 어딜까. 인조가 1637년 청나라에 항복한 뒤, 윤선도는 육지에서 사는…
얼마간 환상을 품은 길이 있다. 2017년 11월 개통한 전남 해남 ‘달마고도’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에서 호기심을 잃은 지 오래다. 대여섯살 아이들이 길을 한 바퀴 돌아서 가고 싶다고 말하면 ‘지름길 놔두고 왜?’라는 생각부터 든다. 학창시절…
“겨울 바다 보러 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으레 강원도 속초, 양양, 강릉부터 떠올렸다. 서울에서도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시퍼렇고 으리으리한 바다를…
느리고 오래 달리는 기차에 올라탔다. 지난 12월25일, 서울역에서 경북 봉화 분천역까지 5시간3분. 베트남 다낭보다 멀다.(비행시간만 따지면 그렇다.) 서울~영등포~수원~천안~오송~청주~충주~제천~단양~풍기~영주~봉화~춘양을 거쳐 분천역이다.…